<'커지는 건강 걱정'…휴대용 오염측정기 특허 급증>

입력 2014-05-13 13:21
5년 새 3배 증가, 일본 원전사고·미세먼지 등 영향



일본 원전 사고와 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주변생활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오염 측정기 특허 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생활환경오염 정도를 손쉽게 잴 수 있는 휴대용 측정기의특허출원은 2009년 8건, 2010년 10건, 2011년 16건, 2012년 18건, 지난해 24건 등 5년간 모두 76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출원 건수는 5년 전인 2009년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전체 측정기 관련 특허 건수 중 휴대용 측정기가 차지한 비율도 같은 기간 18.6%에서 2013년 29.6%로 증가했다.



반면 설치형 측정기 특허 건수 비율은 같은 기간 81.4%에서 70.4%로 오히려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5년간 휴대용 생활환경오염 측정기 특허 출원 내용을 분야별로 보면 방사능 휴대용 측정기가 56.6%(43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미세먼지 및 중금속 휴대용 측정기 25%(19건), 소음 및 진동 휴대용 측정기 11.8%(9건) 순이었다.



최근에는 여러 생활환경오염을 동시에 잴 수 있는 범용성 휴대용 측정기와 스마트폰 결합형 휴대용 측정기도 특허 출원되고 있다.



생활환경오염 휴대용 측정기의 특허 출원이 늘고 있는 것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높아진 시민의 식품 및 공기중 방사능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건강을 위협하는 공기 중 미세먼지,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확산 등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정밀도가 높고 처리속도가 빠른 미세전자제어기술의 발달도 휴대용 측정기 특허출원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 이달경 사무관은 "방사능 오염 우려에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미세먼지때문에 행락객이 감소할 정도로 생활환경오염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생활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점을 고려하면 생활환경오염을 손쉽게잴 수 있는 휴대용 측정기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