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래픽 있음.>>오송~광주송정·수서∼평택·원주∼강릉 등 속속 완공 예정KTX로 거점도시 1시간 30분대 연결…도시권 통합이 '과제'
KTX가 '속도 혁명'을 일으키며 전국을 반나절생활권으로 묶은 지 10년이 지났다.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불리는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그러나 이제 시작일뿐,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 KTX는 현재 경부 대동맥만 완성됐을 뿐이다.
호남고속철도, 수서∼평택 간 수도권 고속철도 등 전국 주요 거점을 KTX로 연결해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연다는 목표가 하나하나 진행되고 있다.
◇ 호남고속철도·수서발 KTX 진행 충북 오송에서 전남 목포 구간을 오가는 호남고속철도의 오송∼광주송정 간 182.3km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이며, 광주송정∼목포 구간은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이 끝나면 용산∼광주송정 구간 운행시간은 1시간 33분가량으로, 기존호남선 운행시간과 비교하면 66분 정도 단축된다.
수서발 KTX 노선인 강남 수서∼평택(61.1㎞) 구간은 2015년 말까지 완공한다는계획이다.
이 노선은 기존의 서울·용산역발 KTX 노선에서 수서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새로운 노선을 만드는 것으로 코레일의 자회사가 운영하게 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16년 7만8천279명에 이를 것으로 코레일은 예상하고 있다. 수서∼부산 노선이 5만7천672명, 수서∼목포 노선이 2만607명이다.
◇ KTX 타고 인천공항까지 지방에서 올라온 KTX 승객이 인천공항까지 갈아타지 않고 갈 수 있는 인천공항철도 직결사업(경의선 수색역∼고양시 현천동)이 올 상반기에 마무리된다.
이 경우 광주~인천공항까지 환승 없이 3시간 25분, 호남고속철도가 완전히 개통되는 내년부터는 2시간 9분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현재 광주송정역에서 KTX를 타고 용산역에 도착해 서울역까지 도시철도로 이동한 후 공항철도로 갈아타 인천공항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약 4시간 10분이 걸린다.
2018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2017년 말 완공 예정인 원주∼강릉간(122.6㎞) 고속화철도(최고속도 250㎞/h)는 현재 20%의 토목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동해남부선 연결사업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경부고속철도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구간(신경주∼포항)에 고속열차 운행을위한 연결선(3.8㎞)을 신설, 수혜지역을 늘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중앙·장항·동해·경전선은 선로 직선화와 신호 등 일부 시설을 개량해 최대 230㎞/h까지 고속화하기 위해 설계 중이거나 착공한 상태다.
◇ 고속철도 구축전략…거점도시 1시간 30분대 연결 철도는 안전하고 빠르며, 대량 수송능력과 높은 에너지 효율성, 환경친화성 등의 장점을 두루 지닌 녹색 교통수단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주요 선진국들은 도로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고 대신 대중교통·철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대중교통시설, 철도투자 확대 등을 결정해 기존철도 개량과 함께2020년까지 고속철도 2천㎞를 추가로 건설하고 2015년까지 철도화물 수송분담률 목표를 25%로 설정해 놓고 있다.
미국은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13개 지역에서 1만1천400㎞에 달하는 고속철도건설을 추진 중이며, 일본은 화물자동차 물량을 철도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도로에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우리나라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은 KTX 망으로 주요 거점도시를 일상 통근시간대인 1시간 30분대로 연결, 하나의 도시권으로 통합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국토를 최단으로 연결하는 X자형과 해안권을 연결하는 □자형으로 결합해 국가철도망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정환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처장은 "철도는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은 교통수단으로 고품질 저비용의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망 확충으로 국민의 교통편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