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은 원내 바이러스 시험연구동에생물안전 3등급(BL3) 실험실을 갖춘 연구시설을 건립했다고 26일 밝혔다. 현판식은27일 오전에 열린다.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은 생물학적 위해 등급이 3에 해당하는 바이러스를 연구할 수 있는 장소로 인증받은 실험실로, 조류인플루엔자(AI), 신종인플루엔자,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일본뇌염 등의 고위험성 바이러스를 연구할 수 있다.
국내에는 질병관리본부 산하 연구시설과 일부 대학 연구실을 제외하면 3등급 연구시설이 부족한 실정으로, 화학연구원은 정부출연 연구기관 최초로 3등급 인증을받았다.
바이러스 시험연구동 3층에 들어선 3등급 연구시설은 230여㎡ 규모로 세포-바이러스 실험실 3개와 동물-바이러스 실험실 2개 등을 갖추고 있다.
화학연은 앞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일명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V)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재현 화학연 원장은 "현재 바이러스연구동에서 연구하고 있는 에이즈바이러스, 계절형 및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뎅기열 바이러스에 이어 이번 인증으로 다양한 고위험 병원성 바이러스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고병원성바이러스 치료제 개발과 관련 산업 연구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