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결핵 환자가발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현재까지 21명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대전 유성구청과 KAIST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학생건강검진과정에서 결핵 양성 반응을 보인 학생이 처음 확인된 뒤 현재까지 4개 학과 학생과 교직원 등 3천230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21명이 결핵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균에 감염은 됐지만 발병은 하지 않은 '잠복결핵감염' 환자는 92명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의 결핵 발병률은 지난해 기준 인구 1만명당 7.8명으로, KAIST생의발병률은 이의 3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이다.
유성구청 보건소는 이달 초 KAIST에 공문을 보내 3명 이상의 결핵 환자가 발생한 3개 학과 2천8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검사 과정에서 이들 학과와 인접한 1개 학과에서도 결핵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하자 조사 대상을 4개 학과로 확대했다.
김태일 대전 유성구청 결핵담당은 "높은 발병률의 원인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기숙사나 강의실 환경 등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며"감염환자가 발생한 학과가 늘어남에 따라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는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AIST 한 관계자는 "오늘까지 1차 흉부엑스선 검사를 했고, 내달초 2차 판독검사를 할 예정이어서 감염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결핵의 조기 진단을위해 매년 실시하는 학생종합건강검진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