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마섬포구에 간자미 제철을 맞아 식도락가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7일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의 Ə미'(味) 중 하나인 간자미는 충청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가오리의 사투리로, '갱개미'로 불리기도 하며 생김새가홍어와 비슷하게 생겼다.
서해안에서 1년 내내 잡혀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어종이지만, 산란기인 여름이되면 뼈가 단단해지고 육질이 질겨져 2월부터 6월까지의 봄철이 제철로 알려졌다.
당진에서는 껍질을 벗겨 미나리, 깻잎, 오이, 배 등을 썰어 고추장에 버무려 '간자미 회무침'으로 즐겨 먹는다.
원래 당진의 간자미회는 성구미 포구가 유명했지만 인근에 대형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포구가 쇠퇴하고,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 석문방조제 건너편인 마섬포구에 자리를 잡으면서 간자미회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마섬포구는 당진의 다른 포구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석문방조제 끝자락에 위치해 바다 경관이 아름답고 서해 일출로 유명한 왜목마을 및 난지섬과 가까워 꾸준히 관광객이 늘고 있는 곳이다.
4월과 5월이 되면 당진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실치도 제철을 맞게 돼 실치의 주산지로 마섬포구와 지척인 장고항을 찾는 사람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