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 기원 알 수 있는 열쇠 확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무궁화의 유전정보를 밝혀내 무궁화 기원을 알아낼 수 있는 열쇠를 확보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무궁화 종의 기원과 원산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중요한유전정보인 무궁화 엽록체 게놈 염기서열을 완전히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과학적으로 원산지 판단 기준인 무궁화 자연 집단의 존재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무궁화의 유래와 원산지 등 그 기원을 알 방법이 없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지앤시바이오 연구팀은 강릉 방동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0호),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1호), 홍천 고양산 무궁화에서 세포 내엽록체 게놈의 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
국내 생존 무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3그루의 무궁화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무궁화 엽록체 게놈은 대략 16만1천개의 염기로 이뤄져 있으며 105개 유전자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분석된 무궁화 노거수 3그루를 비교할 때 백령도와 홍천 무궁화의 엽록체 게놈 염기서열이 거의 100%에 가깝게 비슷했다. 그러나 강릉 무궁화는 이들 2개체와약간의 차이를 보여 우리나라 무궁화의 유전적 다양성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보였다.
김태수 산림유전자원부장은 "무궁화 엽록체 게놈 염기서열 해독은 우리 고유 무궁화의 유전적 기원을 구명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학술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며 "무궁화 유전자원의 보존과 복원, 미래 새로운 생물자원으로서 가능성을 파악하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해 국내에 남아있는 무궁화 노거수뿐만아니라 인도와 중국의 무궁화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해 우리나라 무궁화의 고유 특성을 밝혀낼 계획이다.
j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