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이 수소 '스필오버'(spillover)의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소 스필오버 현상은 백금 등 금속 표면에서 활성화된 수소원자가 촉매 표면으로 이동하는 현상이다.
이를 이용하면 활성이 높고 안정적인 촉매를 설계할 수 있어 1960년대 초 처음발견된 이래 촉매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돼 왔다.
하지만 기존 촉매들의 경우, 노출된 금속 표면에서 여러 다른 경로로 경쟁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스필오버가 생기는 메커니즘을 밝히기 어려웠다.
연구팀이 개발한 촉매는 백금 나노입자가 수소 분자만 통과할 수 있는 알루미노실리케이트로 덮여 있어 다른 경쟁 반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최민기 교수는 "촉매구조를 적절히 설계하면 기존 금속촉매를 뛰어넘는 높은 활성과 선택성을 갖는 촉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 이노베이션과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지난 25일자 온라인판에실렸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