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막연한 불신을 없애고, 미네랄을 비롯한 무기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어 몸에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K-water(사장 최계운)와 녹색소비자연대(공동대표 박인례)가 20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옛 서울교육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연 '건강한 수돗물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강조했다.
'건강한 수돗물'은 안전하고 깨끗하면서도 인체 건강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균형 있게 포함된 수돗물을 말한다.
K-water는 고도처리시설을 도입하고 선진 외국보다 훨씬 강화된 수질항목을 감시하는 등 다양하고 오랜 노력에도,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비율(수돗물 음용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불신이 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시민단체는 이날 "수돗물 음용률이 낮은 것은 심리적 불신 탓으로, 생수 및 정수기의 지나친 이용은 비용 낭비, 탄소 발생, 오염증가 등으로 이어진다"며 "소독냄새 저감, 노후시설 개선, 수돗물 바로 알리기 등 관계 당국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계호 충남대 교수는 "미네랄이 제거된 정수기 물보다 미네랄이 균형 있게 녹아있는 수돗물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말했다.
오한진 제일병원 가정의학과장은 "만성탈수에 시달리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미네랄 균형이 인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만으로 탈수, 비만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각종 수질사고, 원수 수질저하에 따른 불안감, 노후관에 의한 2차오염, 정수기 업체의 잘못된 정보 제공, 수돗물이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미네랄 등 무기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어 사람 몸에 좋은 건강한 수돗물의 생산 및 공급을 위해 맞춤형 고도처리기술을 도입하고, 관내 수질계측, 옥내 배관 내시경 탐사 등 수도관의 오염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 학계, 시민단체 등과 더 긴밀하게 협력해 수돗물이 얼마나 좋은물인지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하고 수도꼭지 수질정보 제공 등을 통해 각 가정에서수돗물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 수돗물평가위원회를 운용해 국민 불신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