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봄의 전령' 성주산 고로쇠 채취 시작

입력 2014-02-11 10:28
충남 보령지역에서 '봄의 전령' 성주산 고로쇠수액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1일 보령시에 따르면 성주산에서는 성주면 고로쇠 수액채취 작목반이 최근 고로쇠 채취를 시작해 내달 말까지 작업을 하게 된다.



성주산은 물이 맑고 공기가 깨끗하기로 소문난 곳으로 심원동 계곡 인근 20ha에서식하는 400여 그루의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이 채취된다.



이곳에서는 농가 10여곳이 작목반을 구성해 고로쇠 채취허가를 얻고 2만5천ℓ에달하는 수액을 채취해 연간 1억여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



고로쇠라는 이름은 뼈에 이롭다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됐으며,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성인병 예방과 노폐물 배출, 위장병 및 신경통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의 도관을 흐르는 액체 형태의 수액은 연중 내내 흐르지만 경칩을 전후로한 초봄에만 채취할 수 있는데 이는 이 시기가 밤과 낮의 기온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밤이 돼 기온이 내려가면 땅속뿌리들이 수분을 흡수해 줄기를 채우고, 다시 낮이 돼 기온이 올라가면 도관이 팽창하며 밖으로 배출하는 수액의 압력이 세져 작은구멍을 통해 쉽게 흘러나온다.



아직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양이 많지는 않지만 날씨가 풀리는 이달 중순부터본격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성주면 고로쇠 작목반(반장 김기창, ☎ 010-8809-4215)에서 직접 판매하며, 성주면사무소(☎ 041-930-4759)로도 주문할 수 있다.



성주산 고로쇠는 9ℓ들이 한통에 3만원, 18ℓ들이 한통은 6만원에 판매되며, 전국에 택배발송(택배비 4천원)도 가능하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