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 3D로"…32채널 입체음향기술 개발< ETRI>

입력 2014-02-11 09:10
3D 영화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입체음향 기술이 개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디지털 시네마 오디오 솔루션 업체 ㈜소닉티어와공동으로 최대 32채널 포맷을 지원하는 오디오 프로세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국내 대부분 영화관은 스피커 다섯대와 우퍼(저음용 스피커)로 구성된 5.1채널 방식이나 7.1채널(스피커 7대와 우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장애인 등에 배정된 2개 채널을 제외하면, 쓸 수 있는 채널은 국제표준 디지털시네마 규격인 16채널 가운데 10개 채널에 불과하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남는 6개 채널에 스피커로 출력이 가능한 최대 32채널의오디오 신호를 압축해 소리를 보내는 기술이다.



소리를 압축하는 코덱 기술과 훼손 없이 소리를 원래의 신호로 복원해내는 디코더 기술이 사용됐다.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영화에서 헬리콥터가 머리 위로 지나가거나 기차가 순식간에 달려가는 소리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 IFC몰 등 국내 14개의 영화관에 16채널 프로세서설치를 완료하고, '광해'·'미스터고'·'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20편의 영화에 입체음향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강경옥 ETRI 오디오연구실장은 "ETRI의 원천기술인 코덱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을지원한 좋은 사례"라며 "올해는 배급사 등과 협의해 32채널 입체음향 기술을 선보일계획"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