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생체신호센터 김기웅 박사팀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로말리스(Michael Romalis)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원자 자력계를 이용한 뇌자도 장치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뇌자도 장치는 뇌 전체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측정해 뇌 상태에 대한 전체적인지도를 그리는 측정 기술이다.
뇌종양, 뇌졸중 등 뇌질환 환자들에게는 뇌의 수술 위치를 정확하게 보여줄 수있는 뇌자도 장치가 필수적이지만, 기존 장치는 센서를 냉각하기 위해 비싼 액체헬륨을 사용해야 해 상용화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기존 '스퀴드(SQUID)' 센서 대신 초고감도 원자 자력계를 이용해 뇌자도 장치를 개발했다.
원자 자력계에서 금속원자 증기에 레이저를 비추어 자화시킨 뒤, 뇌에서 자기장이 발생하면 금속원자의 자화 방향이 회전하게 된다.
이 회전 정도를 측정해 뇌기능을 지도화한 뒤, 뇌 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 변화를 비교해 문제가 발생한 위치를 찾아내는 원리이다.
원자 자력계는 지구 자기장 측정, 인공위성 자기장 센서 등에 활용되고 있으나감도가 스퀴드 센서에 비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외부 자기장을 낮추고 원자 증기압을 높이는 방법으로 스퀴드와 비슷한 수준의 감도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 과학 분야 권위 있는 저널인 '뉴로이미지(Neuro Image)' 내년 상반기에 게재될 예정이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