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승진시험 문제유출 조직적 공모

입력 2013-12-18 13:10
한국농어촌공사의 승진시험 문제 유출 사건은시험문제 출제기관 직원과 농어촌공사 간부가 조직적으로 공모한 범행으로 드러났다.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8일 농어촌공사 승진(3급) 및 정규직(5급) 전환 시험문제 돈거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시험문제 출제기관 직원이 농어촌공사 간부에게 문제를 건넨 정황을 포착,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농어촌공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한국생산성본부가 설립한 한 시험문제 출제기관이 여러 차례 농어촌공사 승진 시험을 위탁받아 문제를 낸 사실에주목, 수사를 진행해 왔다.



각종 압수물 분석 결과 이 출제기관이 문제를 낸 해에만 시험 문제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돈을 받고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농어촌공사 충남본부 소속 3급 윤모(52)씨 등을 추궁해 시험문제 출제기관 직원으로부터 문제를 넘겨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험문제 출제기관은 지난 2003년 농어촌공사가 승진 시험을 외부 기관에 의뢰하기 시작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승진 시험문제를 내 왔다.



이 기관은 특히 농어촌공사뿐 아니라 다른 공공기관 승진 및 입사 시험 문제도낸 것으로 드러나 문제 유출 비리 수사는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경찰은 이들의 공모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사실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시험문제 출제기관 직원이 왜 시험 문제를 유출했는지와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jkh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