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가 본격화하면서 충남 보령 오천항에겨울철 진미로 통하는 간자미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보령시에 따르면 일명 '갱개미'라고도 불리는 간자미는 생김새가 가오리와비슷하지만 크기가 작다.
하지만 맛은 홍어에 견줄만한 심해성 어종으로 보령지역에서는 사현 포도 등과함께 '보령 8미'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간자미는 서해안에 고르게 서식하며 보령과 태안 등 천수만 일대가 주산지로 2월 말부터 잡히기 시작해 3∼5월에 가장 많이 잡히지만 추운 겨울 눈이 올 때 오들오들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서해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간자미를 손질해 싱싱한 채소들과 함께 새콤달콤하게 버무려 낸 간자미 회무침은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그리 크지 않은 오천항에는 간자미를 주 메뉴로 하는 식당이 있으며, 인근 20여개의 식당에서 간자미 회무침과 간자미탕을 즐길 수 있다.
회무침 외에 찜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간자미를 토막내 신김치와 함께 넣고 푹끓여낸 간자미탕도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간자미로 속을 채운 뒤 충청수영성과 천주교 성지 중 유일하게 바닷가에 위치해경관이 뛰어난 '갈매못 성지'를 둘러볼 수도 있다.
오천면 입구 '팔색보령수필 전망대'에 올라 보령의 섬들과 함께 서해를 한눈에바라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