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바닷바람에도 충남 태안지역 어민들은요즘 굴 채취 작업에 손놀림이 분주하다.
28일 태안군에 따르면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한 가운데 2∼3일 전부터 굴 채취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안면도 천수만 일대 창기7리 어촌계는 80여명의 계원들이 굴 채취 작업에 나서하루 평균 1인당 7∼8㎏을 캐는 등 모두 600㎏ 이상을 채취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작년보다 알이 작아 어민들이 걱정했지만 본격 수확이 시작된 이번 주부터 작황이 좋아져 지금은 딱 먹기 좋을 만큼 자랐다는 것이 어민들의말이다.
태안산 굴은 글리코겐이 풍부해 소화흡수가 잘되며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물론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해 빈혈과 체력회복등에 좋은 강장식품으로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필수 식품이다.
굴밥, 굴부침, 어리굴젓, 굴떡국, 굴회 등 여러 방식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어겨울철 별미의 하나로 꼽힌다.
편무일 창기7리 어촌계장은 "물때에 맞춰 바다에 나가 굴을 껍데기째 캔 뒤 어촌계원들이 하우스에 모여 굴까기 작업을 한다"며 "껍데기를 깠을 때 속살이 우윳빛에 검은 테두리가 선명하고 누르면 탄력이 있어야 신선한 굴"이라고 설명했다.
태안군의 한 관계자는 "태안 굴은 싱싱하고 맛이 좋아 미식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겨울철 영양식품을 찾는다면 회로 먹어도 좋고어리굴젓을 담아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는 싱싱하고 맛있는 태안산 굴을 드셔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