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원장, 소관기관에 "성추행 아냐" 확인받아>(종합)

입력 2013-11-21 21:08
<<산업기술연구회 해명 추가>>



최근 한국식품연구원 원장이 성추행 의혹으로사임했지만, 관할 소관 기관으로부터 성추행이 아니라고 확인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식품연구원 윤모 원장에 따르면 윤 원장은 지난 6일 산업기술연구회이사장으로부터 한 장의 문서를 받았다.



문서에는 "귀하가 억울해하는 부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성추행을 했다는외부의 무분별한 폭로성 내용도 진실이 아니라는 데 본인도 십분 공감하고 있다"고적혀있다.



이어 "다만 한국식품연구원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 귀하가 제출한 사임원을 처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국무조정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조사한 뒤 제게 전달된 내용에 따르면 제 행동은 성희롱이 아닌 술자리에서의 추태로결론지었고, 이는 해임을 거론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면서 "다만 기관장이 노조와비밀로 거취를 합의했다는 것이 부적절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 역시 면직 규정에는 해당하지 않아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저는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으로부터 성희롱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받고, 더는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아 스스로 물러났을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업기술연구회는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윤 원장이 일본 연구기관 여성 임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질타하자 지난달 28일 이사회 분과위원회를 열고 식품연구원장에 대해 해임안을 가결했다.



이어 지난 6일 이사회에서 식품연 원장에 대한 해임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윤 원장이 스스로 물러나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산업기술연구회 관계자는 "우리에게 수사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성추행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지, 성추행이 아니라고 결론 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