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전기및전자공학과 배현민 교수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를 기존의 3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이더넷IC(집적회로)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전 세계 하루 평균 수십억 건에 달하는 인터넷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데이터센터가 24시간 가동되고 있는데, 2006년 기준 미국 데이터 센터의 연간 전력 소비가 전체 전력 소비량의 1.5%(연간 610kWh)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20년에는 전체의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배 교수는 자신이 창업한 벤처기업인 테라스퀘어와 공동으로 기존보다 전력소모를 3분의 1 이하인 0.75W(와트)로 줄인 초저전력 이더넷 IC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 개발에는 2007년 세계 최대 통신모듈 회사인 미국 피니사르사에 재직할 당시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0Gbps(1초당 10억비트) 이더넷 IC 기술이 바탕이 됐다.
연구팀은 지난 9월 영국에서 열린 유럽 국제 광통신 전시회'에 이번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해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달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배 교수는 "지난 8월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내년께 본격 상용화될 예정"이라면서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USB, TV 인터페이스 등 대부분의 차세대 초고속 통신에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