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의 국제 엠바고 11월 11일 오전 3시는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스트럭처럴 앤 몰리큘러 바이올로지>가 정한 것으로,제작 편의를 위해 미리 기사를 송고합니다. 신문과 방송
기초과학연구원(IBS)은 RNA 연구단(단장 김빛내리)과 서울대 화학부 김진수 교수팀이 세포 내에서 원하는 마이크로 RNA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이크로 RNA 제어기술은 암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활용된다.
연구팀은 2세대 유전자가위(특정 DNA 염기서열을 인식해 절단하는 인공효소)로불리는 '탈렌 효소'를 이용해 세포로부터 원하는 마이크로 RNA 유전자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에 탈렌 효소를 활용하는 연구는 있었지만, 마이크로 RNA 유전자를 제거하는데 응용된 것은 처음이다.
마이크로 RNA를 억제하려면 유전체 상 특정 위치만 제거해야 하는데, 기존 연구는 서열이 비슷한 마이크로 RNA도 함께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연구팀은 인체에 존재하는 수백 종의 마이크로 RNA 가운데 세포 분열 등 중요한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RNA 274개를 선택한 뒤 서열에 따라 특정 위치만 제거하기 위한 맞춤형 탈렌 효소 540종을 개발했다.
이 가운데 66개를 무작위로 실험한 결과 평균 20∼30%의 효율을 보여, 기존 유전자 제거 연구의 효율(0.1% 이하)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구진이 개발한 탈렌 효소를 암세포에 적용한 결과, 암세포 증식 속도가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RNA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암이나 심혈관 질환, 뇌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인간 세포를 이용한 각종 연구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스트럭처럴 앤 몰리큘러 바이올로지(Nature Structural & Molecular Biology)'지 이 날짜에 게재됐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