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녹색기술센터(GTC) 설립이 이명박 정부 임기 말기에 급하게 추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무소속)은 21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녹색기술센터가 연구인력 확충 없이 부실하게 설립돼현재까지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6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GGS) 2011' 기조연설에서 설립을 선언한 녹색기술센터는 1년 8개월 여만인 지난 2월 정식 출범했다.
그러나 연구 인력을 충원하지 않은 채 설립돼 지난 7월 현재까지 11명의 연구원(정규직) 만이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강동원 의원은 "관리직까지 합쳐도 정원 23명 대비 약 34%의 인력을 구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런 부실 운영은 MB 정부 핵심 코드였던 녹색성장의 하나로 대통령퇴임 직전 급하게 설립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기존 녹색기술 관련 업무를 하던 공공기관과의 (업무) 중복도 우려된다"며 "올해 기준 약 44억원의 국비를 받는 설립 목적에 맞도록 연구인력 확보와업무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walde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