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항우硏 한해 출장비만 52억원"

입력 2013-10-21 15:25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한 해 출장비로만 52억여원을 쓰는 등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항우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우연 직원 733명의 출장 횟수가 국내 1만3천465건, 국외 555건 등으로 모두 1만4천11건에 달했다.



모든 직원이 출장을 갔다고 가정하면 1인당 연평균 19차례 출장을 간 것으로,이들이 사용한 출장비는 52억8천230만원에 달했다.



가장 출장을 많이 간 한 책임급 직원은 1년의 3분의 1이 넘는 133일 동안 출장중이었으며, 또 다른 선임급 직원은 7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월요일 대전에서 고흥외나로도로 국내 출장을 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3월부터 5월 사이 'K3호 비행모델 및 지상지원장비의 발사장 운송'등의 목적으로 일본으로 출장을 간 직원이 42명이나 됐으며, 또 다른 책임급 연구원은 캐나다로 3박5일 출장을 가면서 이코노미를 타게 돼 있음에도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최 의원은 "이쯤 되면 전남 고흥 외나로도로 근무지를 옮기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반면 항우연에서 운영하는 우주과학관 예산은 2009년 3억7천만원에서 지난해16억6천만원으로 4.5배 증가했음에도, 관람객 수는 2009년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고지적했다.



항우연의 지난해 예산은 2천957억8천만원에 이르며, 올해 예산은 3천923억5천만원으로 32% 증가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