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무창포항 일대 어민들이예년에 없던 대하 풍어로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30일 보령시에 따르면 대하·전어 축제가 열리는 무창포항의 대하 어획량은 지난 1일 이후 27일까지 모두 2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t보다 2.8배 증가했다.
대천항에서도 5.8t이 잡혀 지난해 1.1t에 비해 5.3배 급증했다.
무창포항과 대천항 등지에서는 매일 수십여척의 소형 어선들이 대하잡이에 나서고 있으며, 예년에 선박당 1일 10여㎏을 잡던 어획량이 최근에는 50∼100㎏으로 늘었다.
자연산 대하의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21일 개막한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장에서는 양식새우(흰다리새우)보다 자연산 대하를 즐기는 관광객이 많이 증가했다.
대하 어획량 증가는 꾸준한 방류사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도 수산연구소는 2006년부터 매년 300만마리씩 모두 1천830만마리를 방류했으며, 보령시도 2010년 대하방류를 시작해 현재까지 3억8천200만원을 투입해 4천655만마리의 대하를 방류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해산종묘협회 보령시지회가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시가 1억원상당의 대하 1천300만마리를 무상으로 방류하기도 했다.
보령 앞바다에서 잡히는 자연산 대하는 크기가 20∼27cm로 우리나라 연안에서자생하는 80여종의 새우 중 가장 크고 먹음직스러워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시는 대하 외에도 꽃게, 넙치, 해삼, 쥐치, 조피볼락 등을 방류하고 있다.
이들 수산물은 방류사업 덕분에 어획량 감소폭이 줄고 있으며, 꽃게 등 일부 어종은 어획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 인근에서 개막한 '제15회 신비의 바닷길 대하·전어 축제'는 내달 13일까지 이어진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