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엑스포서 20년 만에 신기전 발사 재현"

입력 2013-08-08 11:59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였던 '신기전'이 2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점화자에 의해 발사된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채연석 교수가 9일 오후 5시20분부터 대전 엑스포 앞 갑천변에서 발사가 가능한 세계 최고(最古)의 로켓화기인 '신기전(神機箭)'발사 시연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대전 엑스포 개최 20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해 개최되는 것으로,신기전은 1993년 엑스포 개최 당시 개막 100일 전야 프로그램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돼 발사됐다.



그 뒤 1996년 해군사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사된 데 이어 경기 화성 교통안전공단, 전남 고흥 경비행장 활주로, 경기 고양 고양시정연수원 등에서 수차례 시연회를 개최했다.



채 교수는 이날 시연회에서 개별 발사대로 대신기전 3발, 중신기전 20발을 발사하며 이동식 다연장로켓 발사 장치인 화차를 통해 중신기전 50발, 소신기전 100발을쏘아올릴 예정이다. 이날 발사에는 대전 엑스포 당시 점화자로 참여했던 오명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다시 한번 점화자로 참석하며, 당시 시장이었던 염홍철 대전시장도함께 점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덕특구 과학기술인들의 멘토링 프로그램 '노벨 과학상 드림 프로젝트 - 드림 멘토링'에 참가하는 중·고등학생 20명도 점화에 참여한다.



채 교수는 1975년 역사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조선시대 로켓화기인 신기전을 세상에 알렸다.



이후 1980년 고양 행주산성 유물기념관에 신기전 모형을 복원해 전시한 뒤,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처음으로 화차에 신기전을 장착해 하늘로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채 교수는 "1993년 처음 복원돼 발사됐던 신기전이 2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영광을 재현하게 돼 감회가 깊다"면서 "그때의 감격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기대한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