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기계공학과 여준엽 박사와 고승환 교수 공동연구팀이 레이저를 이용해 나노물질을 초고속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판 위에 나노물질 전구체(전(前)단계 물질)를 올려놓은 뒤 녹색파장대역의 연속파형 레이저를 조명해 원하는 위치에 나노와이어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레이저 조명만으로도 나노 물질을 합성, 패터닝 할 수 있어단 한 번의 공정으로 기능성 나노소자 제작이 가능하다.
기존 나노물질을 합성·성장시키기 위해서는 900∼1천도의 고온 공정을 필요로해 기체가 폭발할 우려가 있는데다, 이를 전자 소자나 전자기기로 응용하기 위해 합성 후 분리, 집적, 패터닝 등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수 시간에 걸쳐 만들었던 나노와이어를 단 5분 만에성장시킬 수 있으며, 공정이 단순해 나노소자 대량생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준엽 박사는 "이 기술은 기판의 종류에 상관없이 공정이 가능해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나노물질과의 조합을 통해 다기능 전자 소자 개발의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