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엑스포공원 입주, 창의적 마찰 촉진"<토론회>

입력 2013-06-14 17:00
참석 과학기술계 인사들 "정부 계획 환영"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거점지구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엑스포 과학공원에 입주시키자는 정부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이 같은 계획이 미래가치를 창출할 '창의적 마찰'을 촉진할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동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14일 과학기술연우연합회 등이 주최한 '창조경제 허브 조성' 긴급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연구자들이 서로 부대끼는 창의적 마찰이 있어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도출되고 이 아이디어는 혁신 원천기술과 미래 가치로 이어진다"며 "IBS의 엑스포 과학공원 입주는 기존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에 가까워짐으로써 교류와 창의적 마찰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1947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1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노벨상제조공장'이라 불리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분자생물학연구소(LMB)를 언급하면서 "LMB연구자들은 매일 2차례 티타임을 통해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연구정보를 교류한다"며 "IBS가 엑스포공원에 들어선다면 그동안 각자 섬처럼 고립돼 있던 각 출연연 연구자들을 소통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패널로 나선 김완두 한국기계연구원 박사도 "현재 과학기술계 화두는 융합"이라며 "엑스포공원에 들어설 IBS는 기존 연구기관들과 융합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다만 "IBS는 순수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곳"이라며 "IBS에 실용적인측면이 강한 창조경제라는 덫을 씌워 단기적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을 지워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승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장과 박진호 대전시개발위원회 사무처장 등도 정부방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같은 발언을 청취한 김성수 미래창조과학부 과학벨트과장은 "과학벨트 사업을 정상화시키는 차원에서 많은 고민 끝에 나온 방안"이라며 "대덕연구개발특구를과학벨트가 지향했던 글로벌과 로컬, 과학과 비즈니스를 연계시킨 세계적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섰던 문창용 대전시 과학특구과장도 "IBS의 엑스포공원 입주를 두고 견해가 상당히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 그 차이를 좁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ob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