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국가핵융합연구소와협력업체들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사업에 참여하면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초전도 핵융합장치인 KSTAR 건설에 투입된 예산의 절반을 넘는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11일 핵융합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와 KSTAR 건설에 참여했던 22개 기업이 ITER국제기구 등으로부터 수주한 사업규모는 지금까지 1천738억원에 달한다.
이는 KSTAR 건설사업에 투자된 예산 3천90억원의 56.2%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대과학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생태계 형성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 KSTAR 건설에 참여했던 6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업체들은 사업참여를 통해 1천378명의 고용 효과와 2천582억원의 매출 효과를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권 면 핵융합연구소장은 "KSTAR 완공 이후 국내 핵융합 산업생태계는 출현기를거쳐 확장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앞으로 핵융합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강소형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창조경제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핵융합연구소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동반성장을 위해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중소기업 상생 한마당' 행사를 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핵융합 연구개발 사업에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를 설명하는 한편 앞으로 발주 예정인 6개 분야 94개 사업(420억원 규모)에 대한 구매 상담을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핵융합 사업 참여에 관심이 있는 50여 개 중소기업 관계자 등 약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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