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지역에서 봄 꽃게 출하가 시작되면서실치, 주꾸미와 함께 미식가들의 입맛을 끌고 있다.
1일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 안면읍 백사장항과 근흥면 안흥항을 중심으로 싱싱하고 살이 꽉 찬 봄 꽃게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태안의 항·포구 곳곳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10∼20척의 어선이 꽃게잡이에 나서고 있으며 백사장항의 경우 하루 평균 위판량이 1t에 달한다는게 수협 측의 설명이다.
안면도수협의 한 관계자는 "꽃게 위판 가격은 크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며㎏당 2만1천∼3만원 선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아직 어획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금주부터 본격적인 출어가 시작되면 예년 수준만큼 어획량이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중 언제라도 식탁 위 별미로 꼽히는 꽃게지만 미식가들은 가을 꽃게에 비해속이 꽉 차 있고 단맛이 나는 봄 꽃게를 선호한다.
봄 꽃게 중에서도 산란기를 앞둬 알이 통통하게 오른 암꽃게가 으뜸으로 꼽힌다.
꽃게는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성인들의 원기 회복에 최고의 식품으로 알려졌다.
갑각류에 함유된 키토산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중금속 배출에 효과가 있다.
어민 김모씨는 "봄 꽃게는 다른 철 꽃게보다 속이 차있고 껍데기가 단단해 인기가 많다"며 "꽃게가 많이 잡혀 소득도 올리고 관광객들이 마음껏 드실 수 있었으면좋겠다"고 말했다.
태안군의 한 관계자는 "봄철 태안반도에는 이달 25일과 27일부터 각각 개최되는 태안 튤립 꽃 축제'와 '제5회 몽산포항 주꾸미 축제'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꽃게, 실치, 주꾸미 등 싱싱한 먹을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서 즐겁게 지내고 가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