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이 지방상수도를 한국수자원공사에위탁해 관리하려던 계획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염창선 홍성 부군수는 25일 "지방상수도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추진해 온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의 상수도 위탁관리계획은 군민의 신뢰와 동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염 부군수는 이날 군청 회의실에서 "물관리 전문기관에 위탁하면 누수율을 최소화해 수도요금 인상 요인을 줄일 수 있는데도 시민단체 등에서 민영화, 요금폭탄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반대, 군민들이 혼란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시민단체, 군민, 언론 등에서 지방상수도 위탁관리계획에 대해 신뢰하고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에는 본 계획의 추진을 유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준 홍성군에서 누수로 인한 손실액은 13억7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지방상수도 운영 효율화 사업'에 따라 사업비 일부를국고 지원받고, 전문 물관리 기관에 상수도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군은 2010년 4월 상수도 경영·기술진단을 시작으로, 급수구역 블록화, 상수도관망 최적화, 낡은 관·부속설비 교체, 전산화·자동화 관측 장비 운영 등으로 유수율을 현재 66%에서 80%로 높이고, 생산원가를 1천442.9원/㎥에서 1천336.6원/㎥로낮출 계획이었다.
또 수질검사 항목도 57개에서 250개로 늘리고,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킬 계획을 세운 상태이다.
군은 전국 18개 지방자치단체의 상수도 운영을 수탁·관리 중에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에 20년간 ㎥당 575원의 위탁대가(20년간 660억원)를 지급하는 내용으로 행정절차를 밟아왔다.
이 계획은 지난해 12월 군의회 정례회에서 산업건설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시민단체 등에서 '민영화의 전 단계'로 규정하며 반대하고 있다.
염 부군수는 "앞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군민과의 소통의 폭을 넓혀가겠다"고말했다.
kjun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