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파이라진' 유도체성분 함유 밝혀내
울릉도 특산으로 은은한 인삼 맛이 나는 '우산고로쇠' 수액에 독특한 인삼향 성분이 실제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 산림과학원은 최근 산림청의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40호인 우산 고로쇠 수액에 2종의 '파이라진'(pyrazine) 유도체가 미량(약 98.8 ng/ℓ)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
파이라진은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인삼향 성분이 강해 향료와 향신료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이 성분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증기압이 낮아 쉽게 날아 휘발되는 특성이 있다. 육지에서 나는 다른 고로쇠 수액과는 다른 우산 고로쇠만의 독특한 인삼향이 파이라진의 '조화'인 셈이다.
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박미진 박사는 "울등도 자생종인 우산 고로쇠 수액처럼 지역 특색을 담은 고유 수종을 임산소득원으로 개발해 자원화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산 고로쇠를 비롯한 고로쇠 수액에는 아미노산·비타민C·미네랄 성분에다 시판되는 물보다 20배 이상 많은 칼슘과 칼륨이 들어 있다.
비만, 피부미용, 위장병, 숙취해소 등에 효과가 있고, '뼈에 이로운 물'이라 해'골리수'(骨利水)라 불릴 정도로 골다공증 예방과 혈압강하 효능까지 있는 것으로알려져 인기가 높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