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북한으로부터 지진파를 감지한 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지헌철 센터장은 "북한에서 지하 핵실험이 있었던 것으로분석된다"고 말했다.
지 센터장은 지질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파형으로 볼 때 지난 1·2차 핵실험 때와 같은 파형을 갖고 있다"면서 "진도 규모로 보면 단순한 재래식 폭탄일 가능성은 낮으며,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7분51초 인공지진이 발생하고 44초 뒤 강원도 고성군 간성면에서 최초 지진파가 감지됐다. 그로부터 18분31초 뒤인12시16분22초에 같은 장소에서 1분 30초동안 인공지진으로 발생하는 저주파수 음파인 공중음파가 관측됐다.
이번 핵실험 장소는 2차 핵실험 장소와 같은 풍계리 인근으로, 남쪽으로부터 400∼500m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진파 규모는 4.5, 폭발량은 7kt(킬로톤, 1kt은 TNT 1천t의 폭발력) 정도 되는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이나 우리나라 기상청과 분석 결과의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일본의경우 해양지각이라 대륙지각과는 달라 같이 쓰면 혼돈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본에서관측되는 자료는 쓰지 않는다"면서 "지진 규모를 탐지할 때 지진연구센터에서는 Ml(Magnitude local)이 아닌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을 분석하는 기법인 Mb(Magnitude body)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지 센터장은 "수소폭탄이라면 진도 규모 6을 넘어야 하는데 이번 지진파 규모 4.9로는 그 같은 가능성은 없다"면서 "폭발량은 2차 핵실험에 비해 두 배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진연구센터는 현재까지 분석된 결과를 재점검하는 한편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