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설'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125개 지역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52.8%가 '곤란하다'고 답했다. '원활하다'는 업체는 13.6%에 불과했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곤란하다'는 업체는 13.0%포인트 증가했고, '원활하다'는업체는 8.2%포인트 줄어 많은 업체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매출감소'(67.3%)가 가장 많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48.0%),'원자재 가격 상승'(43.9%) 순이다.
올해 설에 중소기업들은 평균 1억9천34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했다. 이중 확보 가능한 금액은 9천960만원, 부족 금액은 9천380만원( 48.5%)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은 '곤란하다'는 업체(40.8%)가 '원활하다'는 업체(16.7%)보다 24.1%포인트 많았다.
기업들은 금융기관 거래 때 가장 큰 애로요인(복수응답)으로 '부동산 담보요구'(51.9%)를 꼽았다. 다음으로 '매출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37.5%),'보증서요구'(36.5%) 순이다.
은행의 부동산·보증서 담보 등 안전성 위주 대출경향이 여전하고, 재무제표위주의 대출 등으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설 상여금(현금) 지급예정 업체는 58.9％로 지난해(64.6%)보다 5.7%포인트 줄었다.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는 12.1%, 결정하지 못한 업체도 16.9%이다.
설 휴무 기간은 3일 60.2%, 4∼5일 36.5%, 1∼2일 3.2% 이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