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학교에 무선인터넷 설치, 라오스에는 컴퓨터실 구축
충남도교육청이 아시아지역 학교에 인터넷과 교육정보화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8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네팔의 작은 산골마을 '부미마타' 학교에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설치해 250여 명의 학생이 지구촌 문화를 함께 공유할 수있는 '세상의 창'을 개통했다.
이 학교는 학생 대부분이 한 시간 넘게 험한 산길을 걸어 등하교하는 히말라야중턱 해발 1천700m 높이에 있는 오지 학교다.
이 지역에서 교육봉사 국외체험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3명의 충남교육청 교사들은 이 학교에 인터넷을 경험한 학생들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안타까워했다.
교사들은 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넓은 시야를 가질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와이파이를 설치했다.
이들은 오는 31일까지 네팔의 '아루노다야' 초등학교와 '부미마타' 학교에서 태극기 그리기와 젓가락 사용법, 한국문화 이해교육, 한글디자인 티셔츠 만들기, 연날리기, 홈스테이 등의 교육봉사를 할 예정이다.
무선인터넷이 개통된 25일 저녁에는 현지에서 충남교육청의 배종남장학사와 화상통화를 시도해 현지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충남교육청은 이달 중순 라오스 퐁암중학교에 컴퓨터실도 개관했다.
충남교육청은 저개발국가 지원사업의 하나로 2005년부터 라오스 교사초청 정보화연수를 해 왔다.
그러나 정보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라오스에서 교사초청 연수만으로는실효성이 적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현지 학교에 직접 컴퓨터실을 구축하고 활용연수를 실시해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했다.
라오스 정부에서는 충남교육감에게 감사의 뜻으로 라오스 국가표창을 수여했고,학교의 전기 등 기반시설 지원을 약속했다.
충남교육청은 해당 학교 교원과 학생을 초청, 교원에게는 ICT(정보통신기술) 역량과 장비활용, 시스템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학생 연수도 실시할 방침이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