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 창업후 2년 이내 절반이상 폐업"<한은>

입력 2013-01-06 14:56
프랜차이즈 창업·높은 외부자금 의존도, 치열한 경쟁 등 원인



대전지역 자영업은 창업 후 2년 이내에 절반 이상(55%)이 폐업하고 5년 생존율도 2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에만 의존한 프랜차이즈 위주 창업과 창업시 높은 외부자금 의존도, 자영업자 간 치열한 경쟁 및 대형 업체 골목상권 진입 등이 그 원인으로 꼽혔다.



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밝힌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에 따르면 대전 자영업체 수는 8만6천개로 전체 사업체(10만여개)의 85.9%를 차지해 광역시 중 광주 다음으로, 자영업 종사자는 16만1천명으로 전체 사업체 종사자(51만여명)의 31.7%를차지해 울산 다음으로 낮았다.



자영업체 수와 종사자 비중은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실질적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나 영세성이 심화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및 20대 이하 비중이,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고학력층 비중이 늘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절반가량(46.9%)을 차지, 경기에 민감하고부가가치가 낮은 전통서비스업 밀집도가 높았다.



연평균(2010년) 매출액은 1억4천만원, 영업이익은 2천6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이18.4%에 불과했다.



대전지역은 음식업 및 음료업 프랜차이즈 가입률이 높아, 브랜드 경쟁력에 의존해 단기간 내 손쉽게 창업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프랜차이즈 업체를 포함한 대전지역 자영업자 절반 이상의 창업 준비기간이 6개월 미만이고, 사업체 운영경험이 부족해 전반적인 사업체 경영역량이 낮았다.



창업시 외부자금 의존도(29.1%)도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전지역 자영업 밀집도는 1㎢당 157개(2011년)로 광역시 중 부산, 대구, 광주에 이어 네 번째로 높으나 증가 속도(2007년 대비 9.9%)는 가장 빨랐다.



도소매업(1㎢당 45개), 음식숙박업(30개), 개인서비스업(21개), 운수업(19개)의밀집도가 높고, 세부 업종별로는 한식음식업(14개), 음식료품 소매업(9개), 의복 소매업(7개), 이·미용업(7개) 순이다.



생계형 자영업자(연매출 4천800만원 미만 기준)도 전체의 37.1%(2010년 5만3천명)에 달해 광역시 중 울산 다음으로 높았다.



소득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생계형 자영업자도 많이 분포했다. 지역별로 동구(45.5%), 중구(40.1%), 서구(35.9%), 대덕구(33.7%), 유성구(30.9%) 등 순이다.



창업후 2년 이내에 절반 이상(55%)이 폐업했고 5년 생존율도 27%에 불과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과밀 업종으로의 무분별한 진입을 억제하고 준비된 창업을 유도하는 등 정부, 지자체, 금융기관의 자영업 창업단계 컨설팅 강화하고 대형업체의 골목상권 진입 규제, 프랜차이즈의 동일 상권 거리제한, 업자 간 협동조합·공동체 설립 등 제도적 자영업 자생력 확보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영업 지원정책의 활용도를 높이고 사회적기업 육성 등 자영업 대체 일자리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