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은 3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거점지구 부지 매입비 확보 실패와 관련, "새 정부에서 100%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새해예산이 이미 국회를 통과한 상황에서 누가 잘못했느니, 누구 탓이니 말하는 게 무슨의미가 있느냐. 이제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과학벨트 사업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그런 만큼 새 정부에서 추경예산을 통해 부지 매입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추경이 어려우면 내년 예산에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도 관련 예산 반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선"우리도 강하게 요구했지만 안됐다. 예산은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대전시도 현 정부보다는 새 정부에서 과학벨트예산을 확보하는 게 낫다는 전략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제 대전시, 지역정치권, 사회단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새 정부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당초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 700억원을 편성했지만 지난 8월 '부지 매입비 부담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과학벨트 기본계획 조항을 이유로 전액 삭감한 정부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회 교육과학기술위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다시 부지 매입비 700억원을증액해 국회 예결위에 상정했으나 기획재정부는 지방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로계속 반대 의견을 제시하다가 예결위 심의 막판에 계약금 명목으로 350억원(순수 토지보상비 3천500억원의 10%)의 절반인 175억원만 국비(50%)로 반영하겠다는 의견을제시했다.
그러나 국회 예결위는 "정부안을 수용하면 안된다"는 대전시와 새누리당 대전시당의 입장을 수용해 관련 예산을 새해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대전시와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국회 예결위가 정부안을 수용해 175억원을 새해예산에 반영하면 시는 빼도 박도 못하고 매칭펀드 형식으로 175억원을 내야 한다.
부지 매입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며 예결위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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