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LS 발행액, 3년만에 최저…전년比 35.8%↓

입력 2017-01-05 09:58
HSCEI, 기초자산 주요지수 중 1위에서 꼴찌로



작년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전년 대비3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발행된 ELS(ELB포함) 금액은 49조4천116억원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LS 발행규모는 2013년 45조7천159억원에서 2014년 71조7천967억원, 2015년 76조9천499억원까지 증가한 바 있다.



ELS 발행액 급감은 작년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SCEI) 급락과 주요국 증시 악화가 이어지면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손실 가능성이 확대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 급락이 이어진 1분기에는 2015년 4분기에 비해 21.7% 급감하면서 3천479개종목 10조5억원 발행에 그쳤으나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면서 4분기에는 투자심리가 회복돼 4천220개 종목 17조9천억원이 발행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만기가 1년으로 비교적 짧고 원금손실 위험을낮춘 리자드형 상품이 출시되면서 ELS 발행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급락한 HSCEI는 기초자산편입 기피대상이 돼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크게 감소했다.



2015년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46조3천880억원이 발행됐는데 작년에는 5조3천876억원으로 전년대비 88.4%가 줄었다.



작년 기초자산별 ELS 규모는 유로스톡스50, 코스피200, S&P500, HSI, 니케이225, HSCEI 순이었다.



2015년까지만 해도 기초자산 지수 중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했던 HSCEI는 작년에는 가장 작은 규모가 됐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은 홍콩항생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한 ELS는 1천310억원에서 9조2천727억원으로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1조598억원에서 5조7천652억원으로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비교적 안정적인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작년 1분기 6천309억원에서 4분기 5조7천155억원까지 증가했다.



모집형태별로는 공모 발행이 33조7천69억원(68.2%), 사모 발행이 15조 7천47억원(31.8%)였다.



2015년과 비교해 공모(48조1천58억원)는 29.9%, 사모(28조8천441억원)는 45.6%감소해 사모 ELS의 감소폭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보장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이 34조6천241억원(70.1%), 전액보장형이 14조7천875억원(29.9%)였다.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원금보장형을 선호하게 됨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율은 원금비보장형 43.5%, 보장형 5.6%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발행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037620]이 13.1%에 해당하는 6조4천565억원을발행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6조2천241억원(12.6%), 5조8천691억원(11.9%)로 뒤를 이었다.



작년 ELS 총 상환금액은 47조2천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감소했다. 조기상환액은 28조4천991억원,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16조2천234억원 2조4천781억원으로 34.4%, 5.2%를 차지했다.



작년 말 기준 미상환 잔액은 69조2천589억원으로 2015년보다 2조2천666억원(3.4%) 증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2012년이후 ELS 발행량 증가에 따라 미상환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hom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