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계약해지 악재 10%이상↓…제약주 동반약세(종합)

입력 2016-12-29 16:03
<<장 마감 상황을 반영합니다>>자회사 한미사이언스도 11.32% 급락



= 한미약품[128940]이 지난해 다국적 제약회사사노피와 맺은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 계약의 일부가 해지됐다는 소식에 29일 10%넘게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10.41% 하락한 3만5천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도 전 거래일의 3배가 넘는 43만주에 달했다.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도 11.32% 급락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한미약품이 지난해 11월 사노피와 체결한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프로젝트'의 기술수출 계약 일부를 변경해 수정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사노피는 3개 신약 후보물질로 구성된 퀀텀프로젝트 가운데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에 대한 권리를 반환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당초 받은 계약금의 절반 수준인 2천500억원 가량을 사노피에 돌려주게 됐다.



이태영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이번에 반환받은 인슐린의 성공적 개발 없이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의 개발 성공도 보장할 수 없다"며 "관련 개발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하며 생산관련 문제 해소와 임상단계 진행 확인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9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수출 파기에 이어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신약의 임상환자 모집 일시 중단 등 잇따라 악재를 겪고 있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수출 파기 당시에는 지연 공시로 눈총을 받은 데이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까지 확인돼 한미사이언스 임원 등이 구속기속되기도 했다.



이날 한미약품에 터진 악재 영향으로 의약주가 동반 약세를 보여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 지수는 1.48% 떨어졌다.



한올바이오파마(-5.05%), JW중외제약2우B(-2.34%), 동아에스티(-2.31%), 대웅제약(-2.28%) 등이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셀루메드(-5.94%), 삼천당제약(-3.31%), 고려제약(-2.96%), 에스티팜(-2.82%) 등이 동반 하락했다.



chom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