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경제(한진해운ㆍ현대상선 공매도 세력 희비극명)

입력 2016-12-28 11:26
<<28일 오전 10시 7분에 송고한 연합 경제 '한진해운ㆍ현대상선 공매도 세력 희비극명'기사에서 제목을 <'불황늪' 해운업체 공매도 세력만 배불렸나>로 바로잡습니다.



현대상선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는 부분은 7대 1 감자를 고려한 주가반등으로 실제로는 짭짤한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로 바로잡습니다.>>'불황늪' 해운업체 공매도 세력만 배불렸나한진해운·현대상선 공매도 차익 대거 올린 듯



해운업계의 불황을 틈타 '베팅'에 나선 공매도세력들이 '대박'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을 노린 공매도 투자세력은 80%를 웃도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28일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003540]에 따르면 해운업체를 겨냥한 공매도가 최근 기승을 부린 가운데 특히 한진해운[117930]의 공매도량은 올해 연간 기준 최고치에 달했다.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한진해운의 공매도량은 3천154만여주로 추산됐다.



부실에 허덕이던 한진해운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주가 하락을 예상한공매도 세력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해운은 올해 8월 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0년 1천189만주, 2011년 835만주에 불과했던 한진해운 공매도량은 2012년 2천400만주로 껑충 뛰었다.



이후 이 종목의 공매도량은 매년 2천만~3천만여주에 달했다.



┌────────────────────────────────┐│ 한진해운 공매도 수량(단위:만 주) │├─────┬─────┬─────┬────┬────┬────┤│ 2010년 │ 2011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1,189 │ 835 │ 3,146 │ 2,355 │ 3,018 │ 3,154 │└─────┴─────┴─────┴────┴────┴────┘ 연초 한진해운의 주가는 3천500원대였으나 500원짜리 동전보다 못한 331원(27일기준)까지 추락했다.



같은 기간 공매도 세력이 평균적으로 2천166원에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평가이익은 무려 84.71%에 달한다.



주식을 빌려 2천166원에 팔고 27일 종가(331원)에 되사 빌렸던 주식을 상환했다면 1주당 1천835원의 평가이익을 본 셈이다.



단, 공매도 평균가는 이 기간에 공매도 거래대금을 공매도 거래량으로 나눈 값으로 공매도 시점과 환매수 시점에 따라 평가이익은 더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한진해운의 회사채도 동전주 신세로 전락했다.



2012년 발행된 5년물 '한진해운 76-2'는 연초 9천530원이었으나 94.7%나 가치가폭락한 506원(27일 기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상선[011200]을 공매도한 투자자들도 주가가 상승한 탓에 큰 손해를 봤을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짭짤한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상선이 극적으로 회생해 연초 4천원이었던 현대상선의 주가는 27일 6천45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 주가는 주식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대주주 차등 감자를 한 결과다.



즉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이는 착시효과다. 가령 4천원짜리 종목 1주를 7주로 병합한 것이기 주가는 배로 뛸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지만 6천원선에서 주가는 오가고있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주가는 연초 대비 하락한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공매도 세력은 돈을 벌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도 한진해운과 마찬가지로 해운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진 최근 수년간 공매도 세력의 주요 사냥감이 되다시피 해왔다.



2010년 440만여주에 불과했던 공매도량은 2013년 1천950만여주로 뛰더니 작년에는 5천500만여주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과 달리 법정관리 위기를 넘기자 공매도량은작년(5천577만여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2천236만주에 그쳤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