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추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들

입력 2016-12-21 08:58
최근 글로벌 증시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등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감산에 동참했고 이탈리아 국민투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축소되고 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6개월 연장했고,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은시장에 선반영됐다.



국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됐던 연말 주가 회복 기대 요인은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통화정책 이벤트 소멸 효과에 대한 기대, 즉 달러화 강세 사이클의 약화였다.



하지만 12월 FOMC 회의 최대 관건이던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점도표가 0.25%포인트 상향 조정돼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해 주 후반 이후 신흥국 증시 상승을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의 추가 상승 압력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등으로 추가적인 주가 복원에 대한 기대는 이전보다 다소 낮아지겠지만 연말까지 꾸준한 주가 복원 기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느덧 4분기 중반이 지나고 있지만 분기 초반 예상했던 3가지 증시 변수들(유가/달러/금리)이 정반대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증시도 하락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변수가 공교롭게도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에 대한 반응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 우리 증시에 긍정적으로 전환되기를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 점에서 톱다운 측면에서의 증시 상승 압력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전 고점 돌파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인들로는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미 국채금리 급등에 비해 신흥국 채권 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신흥시장채권지수(EMBI) 스프레드 움직임 폭이 작다.



게다가 달러 강세로 금과 구리 가격이 하락 압력에 노출돼 있음에도 금 가격 대비 구리 가격 상대 비율이 개선되고 있다.



둘째, 현재 미국 증시 패턴이 2012년 전후 패턴과 유사해 기술적으로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달러화지수도 기술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다.



셋째,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을 대표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사이클이 회복하고 있다.



이는 이번 증시 상승 사이클이 단기보다는 중기 사이클일 가능성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더 긴 흐름에서 글로벌 경기 사이클 외에 추가 달러 및 금리 상승의제한 가능성을 감안해 코스피 2,070선 이상을 상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있다.



여전히 IT와 은행, 철강 등 소재, 기계 등 산업재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유지할 것을 권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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