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내년 신흥 아시아 주식·우량회사채 시장 유망"

입력 2016-12-20 13:30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내년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 주식과 우량 회사채 투자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벨린다 보아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액티브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0일 "미국 주도의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이전 세계적으로 확산해 신흥 아시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흥 아시아 국가들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강하고 구조적 개혁 효과가나타나기 시작해 시장 전반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플레이션은 금리 상승과 완만한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며 이르면 내년1분기에 중국과 필리핀은 금리 인상을, 인도와 한국은 통화 완화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의 긴축 사이클을 따라가면서 차별적 전략으로 환율을 방어할 것"이라며 "전 세계 금리는 바닥을 치고 저금리 추세가 종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시장에서 국공채보다 우량 회사채를 선호하고 특히 아시아 채권시장을 유망하게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 채권은 신용등급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하이일드 채권의 디폴트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그는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해선 "5년간 부진에서 벗어나고 기업이익 회복이라는매력 요소까지 갖췄다"며 역사적 저평가 상태인 아시아 주식시장이 변곡점에 도달할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상승세를 보이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가장 선호하고 화폐개혁으로 성장이단기적으로 주춤한 인도 시장도 좋게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급속한 신용증가와 자본유출, 부동산 시장 과열 문제는 미국발무역전쟁 가능성과 함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작다"면서도 미국 새 정부와 중국 간 충돌 가능성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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