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기업 주가 움직임을 추가합니다.>>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영업권) 획득 경쟁에서 특허를 거머쥔 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유통 빅3' 종목 주가가 19일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면세점업계의 경쟁 격화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날 오전 9시2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규 면세점 면허를 따낸 신세계[004170]는 전 거래일보다 0.84% 상승세다.
또 롯데그룹 면세점을 운영하는 비상장사 호텔롯데의 대주주인 롯데쇼핑[023530]은 0.66% 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차익실현 매물 증가로 약보합세(-0.44%)로돌아섰다.
반면에 탈락업체의 하락폭은 한층 두드러졌다.
이번 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SK네트웍스[001740]는 6.28% 급락한 채 거래가 시작된 뒤 낙폭을 만회해 2.00% 하락 중이다.
함께 탈락한 HDC신라의 양대 주주인 호텔신라[008770]는 4.14%, 현대산업개발[012630]은 0.84% 하락세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17일 대기업이 입찰참여 대상인 서울지역면세점 3곳 등에 대한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면세점업계에 새로 발을 들였고,롯데는 2위로, 신세계디에프는 3위로 특허를 얻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추가 거점 확보로 집객력을 강화하고, 롯데는 월드타워점 특허권 반납에 따른 1천300명 고용공백을 메우면서점유율을 수성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순으로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는 면세 하루 매출이 20억원이 넘어 신규 사업자 중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롯데쇼핑도 호텔롯데의 상장 가능성이 커지며 지배구조개편 기대감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에 대해서는 "백화점 사업이라는 제한된 성장성을 돌파했지만면세사업을 처음 하는 것이어서 사업능력 검증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지적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