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 동원산업에 팔렸다…매각가 4천250억원

입력 2016-12-16 16:40
국내 3위 종합물류업체인 동부익스프레스가 동원산업[006040]에 팔렸다.



사모펀드인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는 16일 투자목적회사(SPC) 디벡스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4천25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동원산업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4년 5월 유동성 위기에 처한 동부그룹으로부터 3천100억원에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한 지 2년7개월 만에 회사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항만물류, 물류창고, 여객운송, 렌터카, 택배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3위권 종합물류업체다.



지난해 7천195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444억원을 올렸다.



KTB 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올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동원산업을 선정하고인수가격으로 4천700억원을 제시했으나 동원 측이 인수가 인하를 요구해 계약 체결이 지연됐다.



KTB PE는 "동부인천항만의 최소운영수익보장(MRG) 관련 사후정산 문제가 쟁점이었는데, 사후정산 없이 계약을 종결하는 조건으로 가격 조정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지난 6월 취임한 송상현 KTB PE 대표의 첫 성과물이다.



KTB PE 관계자는 "수익률을 극대화하면서 물류사업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매수자를 찾기 위해 고심했다"며 "결과적으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우리가 투자한 주요 기업의 매각 작업을 내년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매각으로 거둔 수익의 대부분은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출자한 재무적투자자들에게 배당될 예정이다.



chom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