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확실성 해소에 2,040선 안착…삼성전자 사상최고가

입력 2016-12-16 15:48
코스닥 7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피가 16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비롯한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59포인트(0.27%) 오른 2,042.2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70포인트(0.03%) 상승한 2,037.35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간 끝에 2,040선에 안착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 24일의 2,047.74 이후 최고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FOMC 회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주요 이벤트가 끝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했지만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만큼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가운데 장을 마쳤고, 간밤에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증시도 금융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추세적인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벤트 리스크 해소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로 투자심리는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이라며 "연말 배당투자 쪽으로 수급 결집이 이어지면 완만한 상승흐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천654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446억원, 30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반등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천4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7천716억원, 거래량은 2억6천699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1.66%), 의료정밀(2.10%), 금융업(1.18%), 은행(1.55%)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철강·금속(-1.09%), 운송장비(-1.14%), 건설업(-1.21%)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93%)는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인 179만3천원에 마감했다.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신한지주[055550](3.03%), KB금융[105560](3.40%), 하나금융지주[086790](0.74%), 우리은행[000030](1.91%), 기업은행[024110](1.11%) 등주요 은행주가 일제히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1.75%), NAVER[035420](2.54%)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005380](-1.76%), 현대모비스[012330](-2.09%), 삼성물산[028260](-2.32%), POSCO[005490](-1.12%)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7포인트(0.24%) 오른 622.08로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7일(627.76)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1.91포인트(0.31%) 오른 622.52에 장을 시작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7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반등에 나선 뒤 상승 흐름을 지켰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0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7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4원 오른 1,183.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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