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통화긴축 우려에도 선방…약보합 마감

입력 2016-12-15 15:58
코스닥, 6거래일 연속 상승해 620선 회복



코스피가 15일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22포인트(0.01%) 내린 2,036.6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4.73포인트(0.72%) 빠진 2,022.14로 개장한 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부각되면서장 초반 2,021.76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연기금이 1천42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간밤 미국 연준 위원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3차례로 제시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8.68포인트(0.60%) 떨어진 19,792.53에 마감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과거속도에 비하면 매우 완만한 조정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FOMC라는 이벤트 종료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선방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 압력으로 추세적 반등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3차례로 상향했지만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스탠스는 바뀌지 않은 것으로 국내 시장이 반응했다"면서 "연말까지 안도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39억원, 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60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1천126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2조9천399억원, 거래량은 5억8천663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2.74%), 의료정밀(2.33%), 화학(1.27%)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기·전자(-0.65%), 금융업(-0.50%), 보험(-1.0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1.01% 내린 175만9천원에 마감하는 등 대부분이 내렸다.



특히 현대차[005380](-1.05%), 신한지주(-2.84%)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LG화학[051910](2.43%), 삼성물산[028260](0.39%), SK텔레콤[017670](0.22%)은 올랐다.



쌍용머티리얼[047400](-17.51%)은 매각 입찰에서 주요 인수 후보들이 대거 불참한 영향으로 급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14포인트(1.33%) 오른 620.61로 마치며 6거래일 연속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7일의 627.76 이후 근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1.96포인트(0.32%) 떨어진 610.51로 개장했으나 이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620선 탈환에 성공했다.



벤처캐피탈업체 티에스인베스트먼트[246690]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첫날 상한가(1천910원)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0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4억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8원 오른 1,178.5원에 마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