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30억 투자, 연 20만t 늘려…국내 1위·글로벌 7위 에틸렌 생산업체로
롯데케미칼[011170]은 여수공장 내의 에틸렌공장을 2018년까지 연간 20만t 증설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에틸렌 생산량은 100만t에서 120만t으로 늘어난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8년 기계적 준공 이후 상업생산이 예상되는 2019년에는 연간 5천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990년 건설된 여수 에틸렌공장은 2000년에 1차 증설, 2012년 2차 증설을 마쳤다. 이번 3차 증설을 거치면 초기 생산능력의 350% 수준으로 늘어난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2018년 롯데케미칼의 국내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대산공장을 포함해 230만t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지난 5월 준공된 우즈베키스탄 에틸렌공장과 현재 증설 중인 말레이시아타이탄의 에틸렌공장,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에탄 크래커 공장까지 포함해 총 450만t으로 국내 1위, 글로벌 7위의 에틸렌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이와 함께 프로필렌도 기존 52만t에서 62만t으로 확대하고, 부생청정연료(메탄)를 활용한 가스터빈 발전기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수공장 내 전기 자급률 증가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도 기대된다.
이번 공장증설에는 에틸렌공장 약 2천530억원, 가스터빈발전기 약 470억원(검토중) 등 총 약 3천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를 원료로 하는 스플리터(콘덴세이트 분해시설)와 방향족 공장을 완공하기도 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세계 경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시불가실(時不可失)'의 정신으로 움츠리지 말고 과감하게 선제투자해 위기를 돌파하는 게 기업의 지속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이번 에틸렌 공장 증설이 현재 증설 중이거나 증설 예정인 하류 부문 공장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로 '글로벌 톱10 종합화학기업' 비전 달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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