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의 복잡한 투자 환경이다.
일단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지속되는 달러화 강세와 금리상승이 언제 멈출지를 전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쉽게도 달러화 강세는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일 미국 11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데, 지난달 2.8%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임금 상승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4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될 경우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 추세는 더욱 강화될 수 있다.
8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 지속을 강조한다면 이역시 달러화 강세 재료다.
글로벌 금리 급등세가 지속되는 지금 ECB가 테이퍼링을 언급하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기 때문에 확률이 높다.
14일에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예정돼 있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달러 강세 추세는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005930]가 대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매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고배당 후 잔여재원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는 한편 적정 현금수준 이상의 순현금을 보유할 경우 특별 주주환원도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분기배당도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많다.
12월은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지침과 관련하여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주주환원 이슈는 지속적으로 화제가 될 것이다.
얼마 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이제 미국에서는 적절한타깃을 찾기 어려워 활동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 같은 사례들이 곧바로 한국에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겠으나 정치적 변화와함께 주주환원에 인색했던 한국 기업들도 변화하는 시그널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데의의가 있다.
2017년 주식시장은 통상적인 경기 사이클보다 정치적 변화에 따른 구조적 요소를 더 중요하게 반영할 것으로 판단한다.
행동주의 및 사회책임투자, 지배구조 개편 등이 핵심 투자 콘셉트다.
(작성자: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sypark@truefriend.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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