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펀드 순자산이 88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해외투자펀드는 지난 25일 88조2천460억원으로 약 9년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치는 2007년 12월 6일의 87조8천30억원이다.
협회 관계자는 "부동산, 특별자산, 파생투자 등 대체투자 펀드에 대한 투자가증가하면서 해외투자펀드 순자산이 늘었다"며 "사모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 투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문수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공모로 접근하기 어려운 투자영역을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가 메꿔가고 있다"며 "꾸준한 수익률로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투자펀드의 유형별 비중은 부동산펀드(24%), 주식펀드(17%), 재간접펀드(16%), 채권·특별자산·파생형 펀드(13%) 순이다.
문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금리인하 사이클에 있다 보니 부동산펀드의 성과가좋았고 부동산펀드 투자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 금리급등에 따라 부동산펀드는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투자펀드는 최근 주춤거리는 양상이다.
이달 1일 389조4천760억원이었던 국내투자펀드 자산은 25일 현재 389조3천762억원으로 1천억원가량 준 것으로 집계됐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이머징 시장의 투자자금이 선진국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국내투자펀드의 감소요인을 분석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