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한국투자, 초대형 IB 행렬 동참…5개사 경쟁"

입력 2016-11-24 08:47
신한금융투자는 24일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투자금융회사(IB)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지주사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 5만3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손미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보통주 1주당2만7천400원을 중간배당으로 한국금융지주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배당으로한국금융지주의 추가 출자 여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금융지주회사의 이중레버리지(자회사 출자액/자기자본) 비율은 130% 이내로 유지하도록 권고돼 기존 추가 출자 여력은 약 3천억원에 불과했다"며 "이번 중간배당으로 1조8천억원 수준까지 출자할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말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3천억원 수준으로 초대형 IB기준인 4조원을 충족하려면 7천억원가량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손 연구원은 "지주사의 추가 출자 여력이 높아짐에 따라 4조원 기준을 충족할가능성이 커졌다"며 "삼성증권 등도 자사주 매각을 통해 4조원 기준에 가까워진 만큼 대형 5개 증권사가 모두 초대형 IB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대형 증권사 중에서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합병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는 통합 미래에셋대우(6조7천억원)다.



그 뒤를 NH투자증권[005940](4조5천억원)과 내년 초 출범하는 KB투자증권·현대증권[003450] 합병 법인(3조9천500억원·양사 자기자본 단순 합산)이 쫓고 있다.



삼성증권은 자사주 10.94%(2천900억원 규모)를 삼성생명에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자기자본을 3조8천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