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두산밥캣 상장 첫날 공모가 상회(종합)

입력 2016-11-18 10:05
<<두산그룹주 주가 흐름을 추가합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인두산밥캣[241560]이 18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9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두산밥캣은 시초가(3만6천원)보다 0.83% 오른 3만6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3만원)를 20%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두산밥캣은 기관 수요예측 실패, 일반 공모주 청약 미달 등 우여곡절을 거쳐 상장됐다.



증권사들은 두산밥캣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확대 정책에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1조 달러를 도로, 교량, 공항, 철도 등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건설장비 수요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며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로 4만8천원을 제시했다.



유안타(4만2천원), 삼성증권(3만8천원) 등 상당수 증권사도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공모가보다 높게 제시하면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2011~2015년 연평균 4.1%의 매출성장(달러 기준)을 보였고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이 현실화되면 두산밥캣은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 전문기업으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업체다.



하지만 이날 두산그룹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두산밥캣의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는 10.89% 떨어진 8천510원에 거래되고두산엔진(-9.23%), 두산중공업(-4.08%), 두산(-3.10%), 두산건설(-2.04%) 등도 동반하락세다.



두산밥캣 상장과 트럼프 정책의 수혜 기대감으로 최근 두산그룹주가 크게 오른만큼 두산밥캣의 상장을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두산밥캣의 최대 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최근 주가는 올해 1월20일 연중최저가(3천375원)의 약 3배로 뛰어오른 상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 상장은 그룹 순부채의 38%를 차지하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동성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룹 전체에 긍정적"이라며"그러나 두산인프라코아의 최근 주가는 밥캣 상장의 긍정적 효과를 이미 반영했다"고 말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