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트럼프 효과'에 사흘째 상승…3년물 연 1.610%

입력 2016-11-14 16:49
국고채 금리가 14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여파로 사흘째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10.2bp(1bp=0.01%p) 급등한 연 1.610%로 거래가 끝났다.



5년물은 12.8bp, 1년물은 4.9bp 올랐다.



10년물은 12.3bp,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0.7bp, 9.9bp 상승 마감했다.



50년물도 10.2bp 오른 연 2.138%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채권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국채 금리는 무엇보다 트럼프 공약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주장했던 대로 국채 발행을 통해 재정 적자를 확대하면 시장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경계감이 투자심리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또 올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채권시장에서 자금이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문홍철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국채 발행 및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트럼프의 정책 방향이 채권금리에 반영되고 있다"며 "채권가격이 떨어지면서 손절매하려는투자자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