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4일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원화 절상압력 가능성이 국내 경제에 하방 요인이지만 정책으로 현실화하고 국내 경제지표 악화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주장한 세금인하와 인프라 투자 확대는 양당의 공감대가형성돼 있어 취임 직후 우선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세금인하, 예산 한도 상향, 국방비 지출 확대 등에 정책 논의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은 정책 우선순위를 고려하면 내년상반기 이후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일정과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우리 경제지표에 반영될 시간을 고려하면 한은의 금리인상 시점은 상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의 정부 지출 확대가 간접적으로 우리나라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평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면서 "한국은행은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상단은 기준금리와 30bp(1bp=0.01%p) 스프레드를 적용해 1.55%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