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유안타 "미래에셋생명, PCA생명 인수는 호재"

입력 2016-11-11 09:17
미래에셋생명[085620]이 PCA생명 인수로 변액보험에서 시너지 효과가 생겨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11일 "PCA생명은 소형 생명보험사이지만 변액보험 책임준비금이 3조8천억원으로 업계 7위"라며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이 합병하면 변액보험 책임준비금이 9조6천억원으로 메트라이프를 제치고 업계 4위로 올라선다"고설명했다.



PCA생명의 자산과 부채는 6월 말 기준 각각 5조2천억원, 4조9천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인수해 단순 합병하는 것을 가정하면인수대금을 미래에셋생명이 전액 부담해도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278%에서 268%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산, 부채가 뒤섞이면서 금리위험 등이 일부 상쇄돼 RBC는 거의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RBC 하락이나 증자와 같은 주주의 비용부담 없이 30% 수준의수익력과 영업채널을 단번에 확대할 수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동시에 회계기준과 자본적정성 기준 강화에 대한 준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PCA생명 인수 결정은 대형 호재"라고 말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PCA생명 인수로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판매 시너지 확대가 예상된다"며 "PCA생명과 합병을 통해 변액 판매 역량이 높은 설계사를확보하고 판매 채널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매출 증가뿐 아니라 예정된 회계제도 변경, 자본규제강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미래에셋생명의 자기자본 규모(2조1천억원)를 고려하면 인수 금액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천700억원에 PCA생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절차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거쳐 내년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