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팅'…풋옵션·인버스·금ETF 투자자 '짭짤'

입력 2016-11-09 16:35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9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약세장에 베팅하는 금융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금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올렸다.



킨덱스 골드선물 레버리지 ETF는 이날 하루 5.01% 급등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선 트럼프의 당선이 예상 밖의 결과여서 정책 불확실성이 큰만큼 주식 등 위험 자산이 약세를 보이고 안전자산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수 추종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인버스 ETF는 지수가 하락하면 가격이 오르는 상품이다.



코덱스(KODEX)인버스는 1.93%, 타이거(TIGER)인버스는 1.91%, 킨덱스(KINDEX)인버스는 1.82%씩 오르며 2% 가까운 수익을 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5% 내린 1,958.38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지수를 2배 수준에서 추종하는 레버리지ETF 상품들은 4% 이상 하락했지만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인 아리랑 200선물인버스2XETF나 KB스타 200선물인버스2XETF 등은 4.4% 급등했다.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투자자들도 짭짤한 수익을 냈다.



특히 외가격(OTM, 실현 가능성이 낮은 옵션) 풋옵션 매수자의 수익이 컸다. 행사가가 255.0인 코스피200풋옵션 11월물은 212.43% 뛰었고 257.5인 코스피200풋옵션11월물은 200.37% 급등했다. 이는 행사가격이 250, 252.5, 255, 257.5 등의 코스피200콜옵션 11월물이 80∼90% 급락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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